양진석 호원 회장(좌),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우)

[프레스존]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는 15년만에 양진석·정창선 후보 간 경선으로 치러진다.

14일 광주상공회의소와 경제계에 따르면 제24대 회장 선거 후보에 양진석 호원 회장과 현 광주상의 회장인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가나다순)이 입후보했다.

2006년 마형렬 남양건설 회장과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그룹 부회장(당시 금호산업 대표이사)이 경선을 펼친 후 줄곧 단독 후보를 추대하다 이번엔 15년 만에 경선으로 회장을 뽑게 됐다.

상의회장 선거는 오는 18일 간접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선출된 일반의원 80명과 특별의원 12명이 투표로써 당락을 결정한다.

광주상의 선거는 회비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일반·특별의원을 선출한다.

일반·특별위원 선출용 투표권은 매출액에 따른 일반 회비와 100만원당 한 표씩 주는 특별회비를 내면 각각 확보할 수 있다.

일반회비 투표권에다 특별회비를 더 내면 특정 업체가 수십 표를 더 확보할 수 있는 구조여서 금품이 개입할 여지가 없지 않다.

광주상의는 지난달 25일 회비 납부를 마감한 결과 365개 업체가 모두 4천730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당 평균 13표가량으로, 최소 40∼50개 업체가 특별회비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지역 경제계 안팎에서는 종전 선거보다 훨씬 과열 양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한다.

양진석, 정창선 중 누가 당선되든 갈등과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기도 하다.

광주상의는 지역 경제 발전과 회원 화합 및 권익 도모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며 상임부회장 추천권, 직원 인사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