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회진앞 바다 새조개 채취권 둘러싸고 고소 당해

[프레스존]정종순 장흥군수가 19일 새조개 어업 관련 사기 등 혐의로 전남경찰청에 출두,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정 군수는 올 1월 장흥 회진 앞바다 새조개 채취 허가 과정에서 사기 등 혐의로 피소돼 장흥경찰서에서 전남경찰청으로 이첩된 상태다.

경찰과 고소인 등에 따르면 정 군수는 이날 오후 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정 군수는 회진 앞바다 신상지선 새조개 채취 관련 고소인 김씨에게 자망설치, 해녀투입 등 아무런 제의를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군수와 박 모 해양수산과장은 어업인 김 모 씨로부터 지난 1월 21일 사기와 업무방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지난 2월 초 장흥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두 차례 받은 김 씨는 이 사건에 연루된 조모 씨와 정 군수, 박 과장 등이 통화한 녹취록 등을 증거물로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고소인 김 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경 장흥수산자원 관리수면 지정 및 자문위원인 조 모씨에게 속아 새조개가 서식하는 장흥 우산방조제 앞 공유수면에 자망 설치와 해녀 투입으로 수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피고소인 조 씨는 군수와 박 모 과장과 오간 대화를 들려 주는 수법을 동원해 김 씨의 투자를 유도했으며, 김씨는 현직군수와 실무과장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증거자료를 별도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당시 "잠수기 어선들이 성패도 안 된 어린 새조개까지 무차별 남획을 하고 있다”며 “자망(어획을 위한 그물)설치와 해녀들을 투입해 잠수기 조업을 막아주면 관리수면으로 지정고시가 될 때 지분 등으로 사례하겠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