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퍼팅 후 활짝 웃는 박인비 [사진 엘피지에이 티비중계 캡쳐]

4승 추가시 한국인 최다승 기록 '박세리 25승'과 타이

[프레스존] 박인비(33)가 올해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1년 1개월 만에 거둔 개인 통산 21번째 우승이다.

앞으로 4승을 더하면 박세리(44·은퇴)가 보유한 한국인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인 25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천60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공동 2위 에이미 올슨과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9언더파 279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조 동반자인 허미정, 이민지로부터 우승 축하를 받고 있는 박인비

박인비는 1∼4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에 이르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7만달러(약 3억550만원).

KIA 클래식에서는 2010·2016·2019년 3차례 준우승만 했다가 11번째 출전인 올해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5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가 6번홀까지 파를 지키는 사이, 톰프슨 등이 타수를 줄여 추격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본격적으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9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한때 추격자들을 7타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12번홀(파4)에서 파 퍼트 놓쳐 첫 보기를 적어냈다.

1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냈다.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편 러프로 넘어가고, 세 번째 샷도 러프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네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보기 퍼트로 마무리했다.

위기를 잘 넘긴 박인비는 16번홀(파4)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을 잡아내며 여유롭게 승리를 굳혔다.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쉬었던 박인비는 3개월 만에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