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사회서비스원 원장 공모 문제로 의회와 집행부간 공방이 벌어진 광주광역시.

최근 인사청문회 없이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광주광역시 사회서비스원 초대원장 임용을 놓고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난데 없이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사회서비스원 원장과 이사 임명절차는 행정안전부가 정한 「지방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및 법무부의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 광주시의회가 제정한 「광주광역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오는 7월 개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광역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13일 오전 입장문을 발표, “초대원장 공모절차가 일방적 불통행정으로 광주시장 측근이 사실상 내정된 꼼수인사, 보은인사”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불거진 광주사회서비스원장 공모는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채 진행된 점, 2명으로 압축된 후보 중 시장측근이 1명이 포함된 점이 시비거리로 전혀 공정하지 않다는 게 시의회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 주무부서인 복지건강국에서는 반박 성명을 내고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가 사실과 다른 왜곡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복지건강국 관계자는 이번 초대원장 공모절차가 광주시의회와 교감과 절차를 거쳐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 광주시가 꼼수인사, 보은인사를 강행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광주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원장 임명 절차는 정부 지침에 따라 다른 지자체와 동일한 방법 및 절차대로 인사청문회나 청문절차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어 “이용섭 시장은 지난 12일 서울 출장을 다녀온 후 13일 오전에서야 복지건강국장으로부터 임원추천위원회 1, 2위 후보 추천에 관한 내용을 보고받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지 않은 상태”라고 항변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대구광역시, 경남도는 이미 지난해부터 사회서비스원을 설립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오는 7월 개원을 목표로 광주시와 강원도 등 5개 지자체들이 원장 임명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절차가 시와 시의회 사이에 이미 합의가 되지 않았느냐는 공방이 뒤늦게 불거진 가운데 시장 측근이 포함된 사회서비스 원장 후보자 2명을 놓고, 과연 이용섭 시장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