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은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빛고을중앙공원개발(주), 적법한 사업이행보증서와 협약이행보증서 제출 촉구
시공사로 롯데건설 선정... 최대 지분 (주)한양 사실상 배제돼 내부 파열음 클듯

[프레스존]광주시가 최근 사업자측 내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에 대해 칼을 빼들 참이다.

김종효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은 12일 입장을 내고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이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정상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중대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기서 중대한 결정이라 함은 사업취소를 말하는 것으로 읽힌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 도시공원일몰제를 앞두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24개소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 고시를 6월에 모두 완료하고 장기 미집행도시 공원 24개(민간공원특례사업 9개, 재정공원사업 15개)를 모두 지켜냈다.
 
특히 민간공원특례사업은 공원면적비율이 90.3%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고, 초과이익 공공재투자, 민관거버넌스협의체 구성 등 다른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가장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앙공원 1지구의 경우 민간공원 추진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주)은 사업이행보증서와 협약이행보증서 제출의무를 불이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부 주주들이 시공권 등 이해관계로 인해 양측으로 갈라져 심각한 내분 상태 아래 서로 자기주장을 여론화하는 등 사업시행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태를 보이며 사업추진에 심각한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더 이상 빛고을중앙공원개발(주) 내부 싸움으로 이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종효 부시장은 이날 “시민의 이익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빛고을중앙공원개발(주)가 적법한 사업이행보증서와 협약이행보증서를 정해진 기간 내에 제출하지 않거나, 양측의 내분으로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관련 법령 그리고 제안요청서 및 사업협약서에 따라 중대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쐐기를 박았다.
 
아울러 “언론사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시민들께도 협조를 구한다”며 “ 중앙공원 1지구 특례사업이 자칫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시를 믿고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12일 주주총회를 열어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시그니처' 브랜드 아파트를 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공원 1지구는 풍암호수를 낀 공원 등 쾌적한 환경과 대형마트, 체육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시공업체 선정에 관심이 쏠려 왔는데, 롯데건설이 이 법인의 최대 주주인 (주).한양을 시공에서 사실상 배제하는 결정이어서 내부 파열음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