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중 한국섬진흥원이 들어설 목포시 삼학도 전경

[프레스존]전국 3천300여 개 섬을 체계적으로 연구·관리할 '한국섬진흥원' 설립 지역으로 전남 목포시가 뽑혔다.

행정안전부는 14일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 선정 공모 결과, 전남 목포시를 최종 선정하고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와 목포시에서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 날 행사를 개최한 노력과 정책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목포시는 호남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공항 등을 통한 접근성이 좋고 여러 섬 관련 단체·연구기관과 해양 관련 전문 교육기관이 있어 진흥원과의 유기적 연계가 이뤄지리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그동안 한국섬진흥원 유치전에는 목포시를 비롯 인천 중구, 옹진군, 충남 보령시, 경남 통영시, 남해군 등 모두 6개 자치단체가 뛰어들었다.

이후 전남 신안군, 충남 홍성군, 전북 군산시 등 3곳은 신청을 철회해 심사 대상에서 빠졌다.

행안부는 섬·지역개발 전문가와 학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최종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설립지역을 정했다.

점수는 균형발전 35점, 입지여건 35점, 사업연계 30점, 가점(행·재정지원 등 추진의지) 5점 등 105점 만점으로 매겼다.

행안부는 심사 대상 지자체의 최종 점수나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성호 행안부 자치분권실장은 이날 온라인 정책설명회에서 "진흥원 유치 열기가 높아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섬진흥원은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정책수립 지원과 평가, 섬 주민 대상 컨설팅과 교육 등을 수행하게 된다.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진흥원은 행안부 소관 재단법인으로 8월 중 목포시 삼학도에 건립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로 뽑는 원장을 포함해 35명 규모로 설립되며 조직은 경영지원실, 기획연구실, 사업운영실로 구성된다.

인원은 향후 성과를 토대로 2단계 42명, 3단계 52명 등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섬진흥원은 특히 서해권·서남권·동남권 등 지역별 전담부서인 '지역대응팀'을 둬 소외된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대응팀은 권역별 지자체에서 파견된 인력 등 5명가량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는 진흥원 설립에 따른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가 40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75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279명으로 추산됐다.

박성호 자치분권실장은 "남은 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해 진흥원이 성공적으로 출범하고 전국 섬의 균형발전과 진흥을 이끄는 중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