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송영길, '친문' 홍영표에 초박빙 0.59% 차이로 신승

[프레스존] 비주류 송영길 의원(5선, 인천 계양을)이 2일 도전 삼수 만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핵심 친문'으로 불리는 홍영표와의 득표 차이는 불과 0.59%로 그야말로 신승이었다.

송영길 신임 대표는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열정과 헌신, 지혜를 가진 모든 분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함께 4기 민주정부를 여는 311의 대장정에서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그가 과연 당 주도권을 쥐고 혁신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86그룹 맏형격인 그는 이번 당권에 도전한 후보 중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편이다.

대표적 외교통으로도 분류되기도 한다.

1963년 전남 고흥 출생인 그는 광주 대동고 재학 중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었다.

이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 1984년 연세대 최초 직선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당시 학생운동을 하다 투옥되기도 했다.

연세대 졸업 후에는 인천에서 7년여 동안 노동운동을 하던 중 31세 때 늦깎이로 사법시험(36회)에 합격해 노동·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이어 정계에는 1999년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하던 중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입문했다.

1999년 인천 계양구 재보궐선거에서 금배지에 도전했으나 당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2000년 16대 총선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7대와 18대에 이어 20대, 21대 내리 같은 지역구에서 5선에 성공했다.

2010년에는 민선 5대 인천시장으로 선출돼 4년 임기를 마쳤다.

지난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중앙선거대책본부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바로 이 일로 문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라 평가받는다.

아울러, 외교통이라는 이력을 기반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러시아 특사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또한 21대 국회에선 전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의정활동 속에서도 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는 등 높은 학구열과 목표를 세우면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당권 도전은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어서 그로서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18년 당대표 선거에선 이해찬 전 대표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송영길이 걸어온 길

Δ1963년 전남 고흥 Δ광주 대동고 Δ연세대 경영학과 Δ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일본학Δ열린우리당 사무총장 Δ민주당 수석최고위원Δ민선 5기 인천시장 Δ문재인 정부 러시아 특사 Δ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Δ21대국회 외교통일위원장Δ16·17·18·20·21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