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운수업체의 휴업신청으로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 목포 시내버스.

목포의 대중교통업체인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오는 7월 1일부터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버스운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후폭풍이 거세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한 목포 지역 공동체는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조차 "시민을 볼모로 한 버스 운영 중단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목포시에 따르면 태원여객과 유진운수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감소해 재정적으로 어려워 버스를 운영하지 않겠다며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대화도 대안도 없는 일방적 통보로 목포시민의 발을 없애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위원장 김원이 국회의원) 역시 3일 입장문을 발표, "버스운영 중단 선언은 자구노력이나 대안 마련을 우선시 하지 않고, 목포시민을 겁박해 시민의 혈세로 채워 넣겠다는 오만한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일방적 휴업통보를 통해 시민을 볼모로 유리한 카드를 쥐겠다는 얄팍한 계산이라면 시민들의 거대한 분노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도 놓았다.

그러면서 "대표이사와 경영진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두 운수업체에 매년 20~30억원의 적자보전과 수십억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총 289억원의 부채(2020년 43억원)를 발생시킨 것에 대해선 경영부실의 책임은 면할 수 없다는 게 지역사회 및 정치권의 시각이다..

태원여객과 유진운수의 휴업신청을 철회하라고 촉구한 김원이 국회의원

김원이 의원은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지금이라도 무책임한 휴업의사를 즉각 철회하고 진지한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태원여객·유진운수는 목포시민을 대하는 기본자세부터 바꿔 목포시민에 사과하고 경영개선, 자구 노력 계획을 마련해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자이니 지원 늘려 달라 주장할 것이 아니라 수입지출 내역, 운영비 등 재정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엄정하고, 공정한 평가과정을 거쳐 지원책이 마련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금명간 목포시와 함께 시급한 정상화 대책 마련을 위한 면담 및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목포시와 협의해 시민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내버스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