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은 25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대구시와 함께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광주광역시]

유치 성공 땐 지역균형발전, 영호남 화합, 달빛내륙철도 가시화

[프레스존] 광주시와 대구시는 오는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헤 양 시도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공동 유치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5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을 대구와 공동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그 동안 코로나19 병상연대, 달빛내륙철도 등 연대와 협력을 견고히 다져온 데 이어 아시안게임 유치에 뜻을 모아 주목을 받게 됐다.

이 시장은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위해 시의회, 체육계, 경제계, 지역정치권 등과 사전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주관으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하계아시안게임은 45개국 1만2천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종합스포츠대회로 꼽힌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는 서울(1986)과 부산(2002), 인천(2014)에서 개최된 바 있다.

광주와 대구는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대구는 2003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아울러, 광주는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 경험을 토대로 두 도시가 아시안게임을 공동 개최하면 그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기존 인프라와 대회운영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대회 개최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스포츠‧교통 등 인프라 확충과 도시브랜드 제고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동반 성장하게 된다.

특히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대통합 실현과 지역균형발전을 꾀함은 물론 양 도시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나 여수엑스포 사례와 같이 대규모 국제행사에 필요한 도로와 철도가 개설되므로, 영호남 숙원사업인 ‘달빛내륙철도 건설’ 또한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앞으로 유치준비위원회 구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관계기관(대한체육회‧문체부‧기재부 등) 협의 등 대회유치를 위한 제반 절차를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하여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제안이 정부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서 수용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비전과 계획을 마련해주고, 시민들의 관심 제고에도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