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 민원실 앞 모습

광주시, 기자들에 보도자료 ... 압수수색에 거듭 사과

[프레스존] 이용섭 광주시장 비서 비위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시청 비서실과 관련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광주광역시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광주시 김치주최 축제 관련 이권에 시장 전·현직 수행비서가 부당 개입한 사건의 단서를 잡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특히 광주시장 비서실·생명농업과 김치산업팀, 업체 사무실, 개인 자택 등 총 5곳에 수사관을 보내 업무용·개인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행사 대행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광주시장 전·현직 수행비서 A·B씨를 입건해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이와 함께 비서진에게 시 주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적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 금품을 건넨 업체 대표 등 2명도 입건했다.

7일 오전 광주시청을 압수수색하는 경찰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민선 7기 출범 직후인 2018년 치러진 제25회 광주세계김치축제를 둘러싼 이권을 놓고 고급 승용차·오피스텔 등 거액의 현물 또는 현금을 건네고 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이용섭 시장의 차량 운전을 도맡았던 전직 비서 A씨는 임대 형태로 제공받은 고급승용차를 배우자가 사적으로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의 핵심은 별정직 6급 A·B씨가 업체 측에서 제공받은 금품이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와 청탁 업체가 축제 관련 계약을 따낸 만큼, 그 과정에서 A·B씨가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모아진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데 이어, 법리를따져펴 뇌물 공여·수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시청은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 비서진의 비위 의혹 관련 경찰의 시청 사무실 등 압수수색에 대한 유감을 다시 한 번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