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 감염사태로 13일짜지 폐쇄에 들어간 완도의 한 읍사무소

12일 오전 8시 기준 완도 12명, 여수 7명 등 전남 19명

[프레스존] 전남 완도의 섬 주민들이 한 읍장 취임식 이후 코로나19 연쇄 감염 사태에 휘말렸다.

특히 완도의 한 해조류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전라남도와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한 읍장 취임식에 참석한 광주 코로나19 확진자(광주 3001번)에게서 감염이 시작된 후 외국인 근로자와 주민 등 16명이 확진됐다.

광주 확진자는 이 읍장의 친구로 취임식과 친목회 등을 협의하기 위해 고향에 왔으며 취임식 참석 후 친구들과 축하연도 열었다.

같이 식사를 함께한 4명 또한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1일에는 식사모임에 참석했던 광주 확진자 친구 부인과 외국인 근로자 등 모두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읍장 취임식에는 마을 주민 30명과 공무원 22명이 참석함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완도군은 읍사무소 직원 1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주민 3천500명 전수 검사가 끝나는 13일까지 사무소를 폐쇄한다.

한편, 12일 현재 전남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8시 기준 완도 12명, 여수 7명 등 19명에 이른다.

전남1713번 확진자는 해조류 가공업체 지표환자(전남1704번)의 가족이다.

나머지 11명의 국적은 베트남 6명, 카자흐스탄 2명, 러시아·스리랑카·캄보디아 1명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완도 해조류 가공업체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들이 숙소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