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1지구 전경

공원시설로 편입한 34m 폭 도로는 비공원시설에 반드시 포함
용적률·비공원시설 면적도 더 진일보한 변경안, SPC측에 주문

[프레스존]광주 시민단체들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앙공원 1지구와 관련, "부동산 시장 안정에 위배되는 꼼수 후분양 방식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연합, 광주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 21, (사)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등 4개 단체는 19일 오전 성명을 통해 "광주시는 중앙공원1지구 공동사업자로서 권한과 의무 명확히 행사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5일 중앙공원 1지구 사업계획안에 대한 첫 심의를 갖고, 실시계획안에 비해 비공원 면적과 세대수, 용적률이 증가한 것과 고분양가관리지역을 회피하려는 꼼수로 내세운 후분양제 등이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재심의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아파트 단지를 관통하는 폭 34m, 길이 313m 규모의 도로와 산책로를 비공원시설(아파트)가 아닌 공원 면적에 포함시키겠다는 사업자의 주장을 광주시가 그대로 수용해 준 광주시 행정이 질타의 대상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용섭 시장에게도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6월 28일 3주년 시정 평가 기자회견에서 “우리 광주가 ‘역사 속의 의향’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공정한 사회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원칙과 정도를 지켜나가겠습니다”고 밝힌 대목을 적시하면서다.

광주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맞는 적정한 분양가 조정은 물론 선분양 방식으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아울러, 공원시설로 편입한 34m 폭 도로는 비공원시설에 반드시 포함시키라고 촉구했다.

누가 봐도 비공원시설인 도로를 공원시설에 포함시켜 공원시설비로 공사도 하고, 공원 면적에도 포함시키는 꿩 먹고 알 먹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사업체의 몰염치한 행태를 그대로 용인하는 광주시의 행정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들은 또한 SPC사업자에게 실시계획에 나와 있는 용적률과 비공원시설 면적을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고, 더 진일보한 변경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초 제안 공모 시 비공원 시설의 건폐율 및 용적률의 배점은 12점, 공원조성 면적은 배점 10점에 해당되어 평가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는바 이 기준은 절대 변경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