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는 정성배 후보자

[프레스존]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은 정성배 (재)광주복지연구원장 후보자가 26일 자진사퇴했다.

광주광역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자의 사퇴를 받아 들이면서 조만간 원장 선임 절차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는 앞서 공개모집 절차와 임원추천위원회의 결정 등을 바탕으로, 25년 동안 사회복지 현장 및 교육‧연구에 매진해 온 후보자를 광주복지연구원장에 내정하고 임용절차를 진행해 왔다.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21일 광주복지연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통해 "정 후보가 광주복지연구원장으로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후보가 교수로 학문적 이론을 정립하고 복지시설 관리자로 현장 경험을 쌓으며 사회복지 분야에서만 25년간 꾸준히 매진했다며 경력과 이력을 높이 산 반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전문성, 철학, 소신 등을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다수의 전입 이력 등 부동산 투기 의혹과 고액의 채무 문제 등을 들며 "복지연구원장은 소외 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나 후보자의 윤리의식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26일 입장문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후보자가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함으로써 원장 임용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적임자를 원장에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연구원 이사장(행정부시장)과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복지건강국장을  중심으로 연구원 운영의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