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해 해저터널 계획안

여수시 지역정치권 일제히 환영 ... "국토균형발전, 동서통합 위해 필수"

[프레스존] 여수와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이 20여년 만에 예비타당성의 벽을 넘어서며 개설의 물꼬가 트였다.

전남 여수시와 경남 남해군의 숙원 사업인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24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지역 숙원 중 하나로 꼽힌 이 구간 해저터널 건설 계획의 발판이 마련된 데 대해 전남도와 여수시, 지역 정치권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여수시민과 남해군민이 힘을 모아 20여년 동안 넘지 못한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반겼다.

이어 "그동안 힘을 모아주신 김회재, 주철현, 하영제 국회의원님과 장충남 남해군수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서해안에서 남해안으로 이어지는 'L'자형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이다.

그 동안 전남과 경남에서는 국토 균형발전과 동서 통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정부의 계획 반영을 촉구해 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앞으로 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여수~남해 해저터널 완공으로 빛나는 남해안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을)과 여수시의회 등 지역정치권도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냈다.

김회재 의원은 "해저터널이 현실화하면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연도교와 함께 남해안의 리아스식 해안을 아우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여수시의회 또한 보도자료를 내어 "해저터널은 여수와 남해뿐 아니라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의 교류 활성화를 가져와 결국 새로운 동서통합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해저터널이 무사히 완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1998년 남해와 여수를 잇는 다리를 놓자는 주장이 제기돼 시작됐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심사 과정에서 번번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이라는 커다란 벽을 넘지 못했다.

마침내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함에 따라 2029년까지 국비 6천824억원을 들여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상암동을 잇는 총 7.3㎞ 구간(해저터널 4.2㎞,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1.37㎞)이 건설된다.

향후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80㎞에 이르는 남해∼여수 구간이 10㎞로 단축돼 여수시와 남해군이 30분대 공동 생활권으로 새로운 활로를 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