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경선서 첫 승 올린 이낙연

25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경선. 후보자들과 경선장 분위기 풍경.

광주전남 1위 이낙연 47.1%, 2위 이재명 46.9% ... 불과 122표 차

[프레스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첫 승을 챙겼다.

자신의 정치적 '안방'에서 힘겹게 우위를 지키면서 과반을 향해 앞서던 이재명 경기지사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조직을 풀가동한 이날 경선에서 47.1%를 득표하며 이 지사(46.9%)를 눌렀다.

불과 122표, 0.17%포인트 격차의 신승이지만 의미있는 역전승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네 차례 순회 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압승을 이어가며 호남에서 본선행 쐐기를 박겠다고 자신했던 이 지사로선 적잖은 충격으로 보인다.

뜨거운 국민적 관심사에 대선 가도의 커다란 이슈로 부상한 대장동 의혹에 이재명 대세론이 한풀 꺾기는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에서 뒤집기에 성공한 이 전 대표로선 이제부터 그 여세를 몰아 26일 전북 경선, 다음달 3일 2차 슈퍼위크로까지 과거 노무현 드라마처럼 대역전극으로 이끌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이 전 대표는 경선 후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는 "당의 심장에서 처음 승패를 뒤집었고 2차 슈퍼위크에서 결선행 승기를 잡겠다"며 "대장동 의혹은 당 지지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이슈로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광주·전남에서 10%포인트 격차 승리를 자신해왔던 것에 비하면 기대엔 다소 못 미쳤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다.

추석연휴 여파로 투표율(56.2%)이 다소 낮은 탓이긴 하지만 호남이 우세한 정치 지형이어서 '대세론 굳히기'에는 지장이 없다고 캠프 관계자는 분석했다.

광주전남 경선에 이어 26일엔 무대를 전북으로 옮겨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전북경선이 치러진다.

전북경선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가 2승의 발판을 마련해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게 될지, 이재명이 다시 승리해 대세론을 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