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 낙포부두 전경 여수석유화학제품 등 화물 처리를 위해 1974~79년까지 건설돼 운영 중인 낙포부두가 노후화해 리뉴얼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국감 질의 중인 주철현 의원

[프레스존]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항만 운영관리를 소홀히 해 여수석유화학산단 부두 체선율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갑) 의원에 따르면, 여수석유화학산단 내 부두 물동량을 관리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여수사무소 인원은 11명인데, 항만관리 업무 담당자는 2명에 불과했다.

반면, 광양항의 물동량을 관리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직원은 170명으로 큰 폭으로 차이가 난다.

특히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여수석유화학국가산단 내 4개 부두(중흥, 낙포, 사포, 석유화학)의 평균 체선율은 26.68%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석유화학산단 내 부두 체선율은 부산 등 국내 주요 항만에 비해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산단 기업체와 항만 업계는 부두의 하역능력 부족도 체선의 원인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항만공사의 운항 관리와 선석 배정 등 미흡한 항만 운영관리도 체선율 고공 행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수산단 국유부두의 전체 하역능력은 2019년 기준 3천100만t, 물동량은 3천700만t이다.

주철현 의원은 "여수석유화학산단 내 부두에 대한 화물선의 선석 배정, 하역관리 등 항만운영 관리 서비스는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책무이자 공적 영역"이라며 "공사의 운항 관리 책임과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선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물동량의 감소, 제품 가격 상승, 관련 항만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항만공사가 여수국가산단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항만서비스 개선을 위한 대책 수립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