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해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시무식에서 구호를 외치는 장면. 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한국인터넷진흥원 분할후 광산 지역구 이전 시도 의심
-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자신의 지역구 챙기기 희생양?
- 빛가람혁신도시 인구정착률 10개 혁신도시중 꼴찌그룹
- 혁신도시 둘러싼 그동안 누적된 광주・전남간 갈등, 기름에 불붓는 격

[프레스존] 빛가람주민참여연대를 비롯한 혁신도시 주민단체들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쪼개기를 통한 한국개인정보원 설립 및 광주 이전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17일 혁신도시 주민단체들에 의하면 “최근 광주 광산구 민형배 의원이 개인정보보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는 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개인정보보호본부 인력을 자신의 지역구로 빼내 한국개인정보원을 별도 설립하려는 뚜렷한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광주와 전남간에 혁신도시를 둘러 싼 그동안의 누적된 갈등에 다시 한번 불을 지르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주민단체들은 “혁신도시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이전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연구소와 관련기업을 유치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클러스터 구축이 아직 제대로 꽃도 피지 못한 상태에서 중간에 조직 빼가기를 시도하는 것은 아직 걸음마단계인 혁신도시 육성 정책 전반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단체들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쪼깨기를 통한 개인정보원의 광산구 설립이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전시켜야 할 논리와 근거가 전혀 없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첨단지구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 설계에 유리하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요 견강부회”라고 잘라 말했다.

빛가람주민참여연대 류지희 사무처장은 “개인정보원 설립으로 인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직이 둘로 쪼개진다면 이는 수도권에서 강제 이주한 직원들을 다시 한번 이주시켜야 하는 또다른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도시는 10개 혁신도시중 인구정착률이 전국에서 가장 꼴찌인 바 한국인터넷진흥원 쪼개기 시도는 이를 더욱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