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별 가스발전소로 인한 조기사망 피해 [기후솔루션 분석 자료]

여수·장흥 새 발전소 거론, ‘넷 제로 시나리오’ 검토하자
기후위기 전남비상행동, 전남도에 가스발전소철회 촉구

[프레스존] 정부가 추진 중인 가스발전 정책대로라면 전남의 경우 가스발전으로 274명(최소 147명, 최대 409명)이 조기 사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액화천연가스가 ‘깨끗한“ 연료라는 인식과 달리 가스발전에서 오는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건강 피해가 막대하다는 연구 결과물이다.

기후솔루션은 지난달 19일 ‘가스발전의 대기오염 영향 및 건강피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내 가스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임오염물질로 인한 조기사망수를 지역별로 예측했다.

아울러, 이 피해를 예방하는 방안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기후위기 전남비행행동이 1일 배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 정책 시나리오’대로 가스발전 확대정책이 추진된다면 피해가 크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국내 가스발전에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로 2020년부터 오는 2064년까지 44년 동안 총 2만3천200명(최소 1만2천100명~최대 3만5천명, 국내외 피해 포함)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가스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단위 배출량이 석탄발전소보다 적음에도 누적 건강피해는 가스발전소가 석탄발전소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 정책기조에 따라 가스발전소는 2064년까지 석탄발전소보다 10년 가량 더 오래 가동하면서 더 장기적으로 피해를 끼친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전체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됐다.

2035년 기준 수도권에서만 최대 831명이 가스발전의 영향으로 조기 사망하며, 조기사망자 수가 많은 지역은 경기도 서울 경남 충남 충북 등으로 이어졌다.

기후솔루션은 이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드러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신규 가스발전소 건설 계획을 모두 철회하자”고 제안했다.

신규 가스발전소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2035년까지 모든 가스발전소를 퇴출하는 ‘넷 제로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 가스발전 조기사망 피해를 약 75%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는 현 정책 시나리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3만5천명의 조기 사망자 중 최대 3만2천200명의 조기 사망자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가스발전소는 전력수요가 밀집한 경기도(43%), 인천광역시(21%), 충청남도(9%), 울산광역시(6%), 전라남도(6%)에 주로 위치한다.

현재 5기(2.6GW)의 가스발전소가 경기 여주·김포·안양, 경남도 양산, 충남 예산에 건설되고 있다.

또한 35기(18.7GW)의 가스발전소가 경남 통영, 울산, 경북 구미, 충북 청주·음성, 서울 강서구, 세종시, 전남 여수, 경기 부천 등에 건설될 예정이다.

전남의 경우 올 12월 현재 4기(2.4GW)의 가스발전소가 운영 중이며, 3기(2GW)의 신규 가스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여수와 장흥이 신규 발전소 건설 지역으로 논의되고 있다.

기후위기 전남비상행동은 “전남의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계획, 가스발전소를 2035년까지 모두 퇴출한다면 232명(최소 124명, 최대 386명)을 조기 사망에서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규 가스발전소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가스발전소 대기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하라”고 전남도에 촉구했다.

향후 가스발전소 영향에 따라 “도민 409명이 조기사망 할 지 모른다”는 기후 단체의 분석에 대해 전남도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 그 귀추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