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화순군수

항간에서 토착세력 편가르기, 특정정당 독주 예상

[프레스존] 구충곤 화순군수가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3선 도전을 놓고 저울질 해온 구 군수는 최근 군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수 출마를 않기로 했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 구 군수는 2일 오전 화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 지방선거 관련 자신의 행보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내년 선거 일정을 6개월 앞둔 현 국면에서 유력한 군수 후보 중 한 명인 현직군수가 뜻을 접음에 따라 지역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는 분위기다.

2년 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현 군수 사이가 틀어진 점이 구 군수의 출마 포기로 읽혀진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

특히 군수 쪽과 국회의원 쪽으로 갈린 입지자들의 경우 향후 선거 구도가 어떻게 짜일 지 벌써부터 유·불리를 따지는 등 셈법이 분주하다는 말들이 나온다.

항간에선 강력한 대항마로 여겨진 한 축이 무너질 경우를 걱정하기도 한다.

내년 선거판은 자칫 토착세력의 편가르기, 특정정당만의 잔치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화순의 정치권 사정과 출마 입지자들에 밝은 한 전문가는 "화순에 인물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오피니언 리더는 "군수 후보는 어느 한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과 더불어 "도의원 후보로 좋은 사람 없겠느냐"는 푸념도 늘어놓았다.

과연 내년 화순 선거판이 인물 본위로 치러지느냐, 아니면 정당공천이면 당선이 보장되는 식으로 흐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