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광역 준설토투기장 조성 사업 조감도

해수부, 이달 발주 이어 내년 2월 입찰 공고
여의도 1.5배 배후단지 조성 구상도 구체화

광양항 광역 준설토투기장 조성 사업 계획 평면도

[프레스존]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불편한 광양항로 준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항로 환경 개선을 통한 광양항 배후단지 조성 사업 구상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해양수산부는 여수시 율촌면 전면 해상 일원에 추진 중인 항로 준설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해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을 발주했다고 20일 밝혔다.

호안축조 7천476m, 사업비 3천864억 원을 들여 2026년 12월까지 시행하는 이 사업은 이달 발주에 이어 내년 2월 입찰 공고를 거친 다음 3월 현장 설명회, 9월 설계 심의를 거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선박 대형화 추세와 광양항 물동량 증가에 대비, 대형선박이 신속 안전하게 입출항이 가능하게끔 광양항 내 항로준설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항 물동향은 2017년 2억9천2백만 톤, 2018년 3억2백만 톤, 2019년 3억1천만 톤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양항로 준설공사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처리하기 위해 광양항 3단계 투기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투기장은 앞으로 5년 후인 2026년에 이르면 포화상태에 도달하게 될 전망이어서 새로운 투기장이 필요했다.

이에 해수부는 율촌1산단과 3단계투기장 사이 송도, 중록도, 대륵도 일원에 7천476m 호안을 쌓아 3천354만 입방미터의 준설토를 수용할 신규 광역준설토 투기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호안 축조는 율촌1산단 북측배수호안 1천680m, 3단계 투기장 남측배수호안1천594m, 중륵도 자점 서측분리호안 2천625m, 송도 좌우 외곽호안 1천194m와 424m 등으로 이루어진다.

앞으로 이 준설투기장이 2026년 조성에 이어 7년 후인 2033년 투기가 완료되면 광양항 배후단지에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약420만 평방미터의 새로운 부지가 공급된다.

이 배후부지는 향후 석유·화학, 해양신산업, 해양수산연구개발 사업 기능 등이 접적된 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할 수 있다는 게 해수부 측 구상이다.

이상호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새 준설토 투기장이 완공되면 항로폭을 확장하고 준설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적기 처리할 수 있어 선박의 안전운항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투기장에 준설토 투기가 완료되는 2033년 이후 광양항에 대규모 항만배후부지가 공급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