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문승욱 산자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화력발전본부에서 열린 호남화력발전 퇴역식.

여수시 여수산단로 1203에 위치한 호남화력발전소 전경

동서발전-에스제이에너지산업 28일 퇴역식서 LNG 발전 공동사업개발 협약 체결

[프레스존] 여수에서 반세기 동안 전력을 생산 공급해온 호남화력발전소가 올 연말까지 그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다.

현재의 호남화력발전소 부지는 최신 LNG 복합 및 연료전지 발전소가 건설돼 2025년엔 친환경 발전사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동서발전(주)와 에스제이에너지산업은 28일 열린 호남화력 퇴역식에서 2025년부터 여수그린에너지 LNG열병합발전(2025~), 연료전지(2026년~), 신호남 LNG발전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동사업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석탄발전 임무는 끝나지만 호남화력발전소 인력 320명 중 290명은 다른 석탄발전 및 LNG발전 등으로 재배치되거나 자산정리 업무 등을 위해 잔류한다.

여수시 여수산단로 약 15만평 부지에 자리한 호남화력발전소는 1973년 4월 준공 이래 48년을 상업운전한 국내 최고령 석탄발전소로 지금까지 발전량이 145.2 TWh에 이른다.

유연탄 500MW(250MW급 2기) 설비를 갖추고 민자 호남전력(주)으로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한국전력 인수에 이어 1985년 3월 중유에서 유연탄으로 연료전환에 따른 개조 과정을 거쳤다.

이후 99년 7월부터 2020년까지 1차 수명 연장 공사를 준공한 직후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한국동서발전(주)이 발족했다.

이어 2011년 3월 2차 수명 연장에 들어가 지난해 공사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통해 노후석탄발전 10기에 대해 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호남화력발전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여수 송전선로 건설 상황을 고려해 폐지가 연기돼 오던 중 마침내 12월 31일 퇴역하게 됐다.

그 동안 호남화력발전은 유류발전소로 상업운전을 시작하다 오일쇼크 이후 1985년 석탄발전소로 전환했다.

전력이 부족했던 1973년 준공 시점부터 48년에 걸쳐 여수산업단지를 비롯 지역사회, 국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여수 호남화력발전본부에서 열린 ‘호남화력발전소 퇴역식’에 참석, 발전 관계자를 격려한 데 이어 석탄발전 폐지·감축 관련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문 장관은 “호남화력발전소 퇴역은 마침표가 아니라 이음표"라며 “특히 호남화력이 친환경 발전 단지로 변모해 지역경제와 국가전력수급에 계속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남화력발전이 다시 뛰는 여수의 심장으로 변모하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정부도 친환경에너지 전환과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