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安寺 - 郭鍾錫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2년 05월 30일(월) 09:20

나웅인 / 삼성한의원 원장

長安寺
장안사

-곽종석(郭鍾錫, 11846 ~ 1919)

危臨仙掌*削
위임선장*삭

깎아지른 신선 손끝
위험하게 자리하여

奇對鬼關高
기대귀관고

높은 저승관문
기대고있네.

佛魄凝寒桂
불백응한계

부처님 혼백
찬 계수나무에 얼어있고

宸香纈醉桃
신향힐취도

천상의 향기
취한 복숭아에 맺혀있네.

夢中何日到
몽중하일도

꿈속 어느 날 쯤
그 곳에 도착하여

形外此身逃
형외차신도

형체 밖으로
이 몸 떠나볼까?

茶罷瞻雲嶠
다파첨운교

차 마신 후
구름 낀 산 바라보니

天風候一遭
천풍후일조

별안간 한 차례
바람이 불어오네.

削 : 깍을 삭
*仙掌(선장) : 신선의 손, 금강산 봉우리가 신선의 손가락처럼 솟아 있는 것을 표현.
宸 : 집 신, 처마, 대궐, 하늘, 허공
纈 : 홀치기염색 힐, 맺혀있다.
瞻 : 볼 첨, 우러르다, 쳐다보다.
嶠 : 뾰쪽하게 높을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