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심층취재로 대책 촉구한 '화순 양계단지' 해결 악취·석면·흉물로 방치된 ‘서성리 양계단지’에 250억 투입해 치유공간 정비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
2022년 06월 27일(월) 1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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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축사·농가 철거 ... 대규모 생활SOC·치유 시설 구축
[프레스존] 본지 프레스존이 2년여 전 기획 취재로 대책을 촉구했던 전남 화순군 동면 서성리 양계단지가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화순읍권과 화순전남대병원 인근에 위치해 오랫 동안 악취와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던 동면 서성리 양계단지가 치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서성리 양계단지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농촌공간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2026년까지 총사업비 250억 원(국비 125억·지방비 125억)을 투입해 서성리 일대 양계 축사와 폐업 농가를 철거하고 농촌 공간 재생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치유푸드뱅크, 힐링스테이션, 힐링커뮤니티센터, 치유연구센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주거단지 등 대규모 생활SOC·치유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축사 등 유해시설을 철거하고 지역이 수립한 공간정비 계획에 따른 농촌 환경과 경관을 개선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프레스존은 2020년 6월 9일부터 [르뽀] 악취·석면·흉물로 방치된 화순 양계단지(상), (하) 등을 통해 화순읍권과 화순전남대병원 인근에 위치한 서성리 양계단지 이전과 이 일대에 대한 정비를 심층 보도해 지역 사회 및 정치권에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화순군은 자산가치가 높아진 서성리 양계단지 이전을 위해서는 큰 돈이 들어갈 개연성이 높은데다 소유권 이전 등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이유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충곤 군수를 중심으로 화순군이 이 문제를 중장기적으로나마 해결하려는 정책적 의지가 강했기에 이번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농촌공간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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