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무안 해역에 어미낙지 2만8천마리 방류 "낙지 자원화"

한국수산자원공단, 어업인과 함께 낙지 인공산란장 본격 가동

김순화 기자 news@presszon.kr
2022년 06월 30일(목) 10:44
함평군 석두어촌계 낙지인공산란장 [사진 함평군]
[프레스존] 최근 낙지 금어기를 맞아 전남 무안과 함평 해역에 낙지 2만8천여마리가 방류됐다.

두 해역에서 점차 줄어들고 있는 낙지 자원을 감안, 이 곳에 어미낙지를 방류함으로써 산란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남해본부(본부장 장귀표)와 함평군, 무안군은 지난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함평만 해역에 낙지 1만2천 마리, 무안 탄도면 해역에 1만6천 마리를 순차적으로 방류했다.

이 낙지들은 인공산란장에서 교접을 유도한 어미낙지로 현재 감소 추세인 현지의 낙지 자원을 회복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군 낙지의 생산량은 2006년 30만 접(1접당 20마리)에서 2018년 15만 3천 접, 2019년 8만 9천 접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국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자원회복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는 함평군 낙지 자원 유지를 통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돈은 신규 낙지 인공산란장 조성을 비롯, △방류사업, △자율관리 시범운영 등 낙지 자원회복과 관리의 투트랙(Two-track)으로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에 쓰인다.

신규 낙지 인공산란장은 자연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낙지자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대나무를 원형으로 꽂은 형태의 가두리로 이곳에 교접 낙지를 방류해 산란을 유도하는 시설이다.

이 낙지 인공산란장은 석두·학산·주포·월천·석창 5개 어촌계의 어업인 주도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어업인 자원관리 의식 고취 및 자원관리의 선순환이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가 어업인 참여형 사업을 추진한 결과 낙지의 부럿(낙지 숨구멍) 개수가 사업 전에 비해 월등히 많아지고 위판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와 무안군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40억 원의 예산을 활용하여 낙지 인공산란장 유지 및 보수, 방류 등 낙지 자원의 지속 회복 및 유지를 위해 산란서식장을 조성하고 있다.

장귀표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장은“이번 교접 낙지 이식 사업을 통해 함평만 해역과 무안 탄도만 해역의 낙지자원이 활성화돼 자원의 선순환 구조 구축 및 더 나아가 어업인의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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