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의 漢詩산책] 阻雨宿神勒寺 - 申光漢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2년 07월 18일(월) 10:56

阻雨宿神勒寺
조우숙신륵사

비가 와서 신륵사에 머물다

- 신광한(申光漢, 1484 ~ 1555)

好雨留人故不晴
호우류인고불청

좋은 비 날 붙들고
부러 개지 않아

隔窓終日聽江聲
격창종일청강성

종일토록 창 넘어로
강물소리 듣는다.

斑鳩又報春消息
반구우보춘소식

멧비둘기 다시금
봄 소식 전하려나?

山杏花邊款款鳴
산행화변관관명

산 살구꽃 곁에서
구룩구룩 울고 있네.

[촌평]

*斑鳩(반구) : 멧 비둘기
*款款(관관) : 멧비둘기가 구륵구륵 우는 소리

여주 신륵사에 비오는 봄날의 풍경을 읊은 詩.

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 광주 남구 봉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