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수공항서 철수 결정 ... 광양만권 타격 김포·제주노선 축소로 국제행사 항공수요 축소 불가피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
2022년 10월 06일(목) 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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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존] 여수에서 김포와 제주 노선을 오가는 제주항공이 조만간 여수공항 운영을 철수하기로 함에 따라 지역 항공 교통에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됐다.
6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최근 전남도 측에 여수공항 운영 철수를 전달함으로써 하루 1편씩 운영돼온 여수~김포, 여수~제주 노선이 조만간 중단될 전망이다.
운영 철수 시행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여수공항이 운영해 온 김포 노선 하루 5편, 제주 노선 3편, 양양 노선 1편 가운데 김포 4편, 제주 2편으로 축소돼 여수·순천·광양 지역 항공수요가 위축될 형편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광양만권공항활성화협의회(회장 이용규)는 ‘2022년 제2차 광양만권공항활성화협의회 실무위원 회의’를 지난 5일 여수상공회의소 세미나실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협의에는 전남도·광양만권 3개시(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상공회의소, 한국공항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등으로 구성된 유관기관 관계자 15명과 전남도의회 강문성 의원,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추진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주항공이 전남도 측에 여수공항 운영 철수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예상되는 항공수요 위축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내년 전남도 예산에 여수공항 이용 항공사에 대한 손실재정지원금이 삭감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공항공사·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국제선 운항의 정상화는 국내선 운항 감소로 이어져, 여수공항의 이용객 하락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의 항공사 재정 지원이 어느 때 보다 절실히 필요하며, 손실재정지원금을 받게 되면 항공사 측에선 여수공항 노선운영에 당위성을 주며 노선 운행에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고 덧붙였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여수공항이 활성화하려면 장기적으로 국제선 부정기 노선 운영이 꼭 필요하다”며 “여수공항이 지역산업과 관광을 연계해 지속 성장해 나가도록 협의회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800만 명 이상 방문객이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광양만권 항공교통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관계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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