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의 漢詩산책] 練光亭別後 - 崔大立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2년 10월 18일(화) 05:23

練光亭別後
연광정별후

연광정에서 헤어진 후

- 최대립(崔大立, 18세기 초)

鉤盡緗簾獨倚樓
구진상렴독의루

비단주렴 걷어 걸고
홀로 누대 기댔는데

酒醒人去又生愁
주성인거우생수

사람 가고 술 깨니
다시 시름 돋네.

桃花水漲春水碧
도화수창춘수벽

복사꽃 피니 물 불어
봄 강물 푸르고

何處飛來雙白鷗
하처비래쌍백구

어디서 날아왔나?
한 쌍의 흰 갈매기.

[촌평]

* 鉤盡(구진) : 갈고리로 발 따위를 걸어두다.
* 緗簾(상렴) : 비단 주렴.

최대립(崔大立, 18세기 초)
조선 인조 때 驛官(역관). 자 秀夫(수부). 호 蒼厓(창애). 본관 隋城(수성).
역관으로서 明(명) 나라 사신들과 많이 사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