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강 댐 발전용수로 광주전남 가뭄위기 돌파 보성강 댐 발전용수 주암댐에 보내 생활·공업용수 활용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2년 12월 28일(수) 11:56

섬진강 수계 [주암댐, 보성강댐] 용수공급 모식도 [환경부]

보성군 겸백면 용산리 소재 수력발전용댐인 보성강댐

환경부-산업부 협력 ... 가뭄 에너지위기 대음 모범사례로 평가
내년 1월 1일부터 발전량 부족분, 소양강댐에서 대체전력 생산


[프레스존] 약 40여년만에 맞은 최악의 가뭄으로 갈수록 식수난 위기가 가속화하는 광주전남을 위해 수력발전용 보성강 댐 물을 끌어다 쓰게 된다.

당초 보성강댐 물은 전력생산을 위해 득량만 방면으로 발전 방류하며, 발전방류된 물은 득량만 지역에서 농업용수로 활용하던 방식을 바꿈으로써 득량만 지역의 농업용수량 외 보성강댐 물은 주암댐 방면(보성강 본류)으로 수문방류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보성강댐 물은 주암본댐으로 보내 광주, 목포, 나주, 화순, 함평, 영광 등 6개 지자체에 생활·공업용수(42만1천톤/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주암본댐에서 도수터널로 주암조절지댐으로 보낸 물은 여수, 광양, 순천, 보성, 고흥 등 동부권 5개 지자체에서 생활·공업용수(71만3천톤/일)로 사용하게 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지난 26일 영산강·섬진강 권역의 가뭄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를 골자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력발전용댐인 보성강댐(운영 한국수력원자력㈜)의 용수를 적극 활용하고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운영 한국수자원공사)을 보성강댐 대체전력 생산에 활용키로 했다.

환경부는 주암댐을 올해 6월 27일부터 가뭄 단계로 관리하고 있으며, 그간 주암댐 용수 비축을 위해 하천유지용수 및 농업용수 감량, 섬진강 하천수 대체공급 등 선제적인 가뭄 대책을 시행했다.

주암댐 가뭄단계는 지난 6월 27일 [관심] 단계로 진입한 이후 7월7일 [주의], 7월18일 [관심], 8월 30일 [심각]단계로 진입해오고 있다.

12월 26일 현재 주암댐 저수량은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지속된 강우 부족으로 예년의 56%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홍수기 전까지 댐수위가 저수위(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마지막 한계 수위)에 도달하지 않도록 댐 용수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주암댐 상류에 소재한 보성강댐은 수력발전용댐으로,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활용한다면 가뭄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 참고로 최근 10년간 상반기(1월~6월)동안 보성강댐에서 발전에 사용한 물량은 평균 약 4,400만 톤으로 이는 보현산댐 총저수용량의 2배 규모에 해당한다.

다만 보성강댐 물을 용수공급에 활용하면 수력발전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7월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이 가뭄 대응에 활용토록 지원한 보성강댐의 물량에 대한 발전 손실을 보전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상대적으로 여유물량이 있는 소양강댐(한강수계)에서 보성강댐에서 감소한 수력발전량만큼 대체전력을 생산한다. 아울러 현재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동절기에 집중적·선제적으로 수력발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보성강댐 물로 용수를 공급하고 소양강댐에서 대체전력을 생산하는 방안은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가뭄과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가뭄상황에서도 다양한 가뭄 대책을 통해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