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오징어 '총허용어획량' 불만 ..."개선 시급"

전남도 23일 여수서 근해자망어업인 간담회 애로 청취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3년 02월 23일(목) 17:08
23일 여수 근해유망수협에서 열린 근해자망어업인 간담회 [사진 전라남도]

[프레스존] 최근 어업기술과 장비 발달로 수산자원 관리에 허점이 노출되고 있는 참조기, 오징어 등 근해자망어업 어종에 대해 총허용어획량 제도를 개선하자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단순히 허용랑만 관리하는 숫자 놀음에 머물기보다 직접적으로 어업 생산량을 제한함으로써 수산자원을 관리하는 어획량 규제인 총허용어획량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전라남도는 23일 여수 근해유망수협에서 한국수산자원공단, 근해자망 어업인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간담회를 열어 회유성 어종인 참조기와 오징어를 주로 잡는 근해자망 총허용어획량(TAC)의 문제점과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TAC(Total Allowable Catch)은 참홍어, 오징어 등 개별 어종에 대해 연간 잡을 수 있는 한도를 정해 그 범위에서 어획을 허용하는 수산자원 관리제도를 말한다.

전남도에 배정된 총허용어획량은 총 4만 8천 톤으로 전국(45만 톤)의 11%를 차지한다. 시·군별로는 여수 2만 6천 톤(54%), 목포 1만 5천 톤(32%)이며 주요 어종별로는 참조기 2만 3천 톤, 갈치 1만 톤, 오징어 7천 톤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근해자망어업 총허용어획량 제도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을 비롯 ▲총허용어획량 제도 개선 관련 건의사항 ▲총허용어획량 관련 중장기 정책 방향 ▲한·중·일 공동어업관리기구 신설 ▲총허용어획량 기반 규제 완화 ▲수산자원보호직불제 지원 등이 주로 거론됐다.

임태봉 여수근해자망협회장은 “참조기와 오징어 등 회유성 어종에 대한 한·중·일 3개국 공동이용자원량 조사를 위한 공동어업관리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며 “전남도 차원에서 어선 어업인의 고충 해결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영채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어업 기술, 장비 발달, 어선 현대화로 점점 수산자원 관리 효과가 사라지는 만큼 직접적으로 어업 생산량을 제한해 수산자원을 관리하는 어획량 규제인 총허용어획량 제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총허용어획량 전담반(T/F) 운영을 통해 현장과 소통하고 문제점을 발굴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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