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雨後採新茶 - 寶鼎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3년 04월 25일(화) 07:40

雨後採新茶
우후채신차

비 갠 후 새 차를 따다

보정(寶鼎, 1861 ~ 1930)

乍晴朝雨掩柴扉
사청조우엄시비

아침 비 잠깐 그쳐
사립문 닫아걸고

借問茶田向竹園
차문다전향죽원

차 밭 물어
죽원으로 향한다네.

禽舌驚人啼白日
금설경인제백일

한 낮 여린 찻잎
사람에 놀라 반짝이고

童稚喚友點黃昏
동치환우점황혼

아이들 벗 부르니
황혼이 깊어가네.

纖枝應密深林壑
섬지응밀심림학

깊은 숲 골짜기엔
가는 줄기 빽빽하고

嫩葉偏多小石邨
눈엽편다소석촌

작은 자갈밭엔
여린 잎 많이 폈네.

煎造如令依法製
전조여령의법제

법식대로 법제하여
차를 달여 내

銅甁活水飮淸魂
동병활수음청혼

구리 병 끓는 물
맑은 혼을 마신다네.

출전 : 『다송시고』 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