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洌水泛舟 - 草衣 意恂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3년 05월 05일(금) 08:46

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洌水泛舟
열수범주

열수에 배를 띄우다.

-초의 의순(草衣 意恂, 1786 ~ 1866)

斜日西馳雨散東
사일서치우산동

기운 해 서쪽 지고
동으로는 비 오는데

詩囊茶椀小舟同
시낭다완소주동

시 주머니, 찻잔 들고
작은 배에 올랐다네.

雲開正滿天心月
운개정만천심월

구름 걷힌 하늘
달빛 가득하고

夜靜微凉水面風
야정미량수면풍

조용한 밤 수면위로
서늘한 바람 분다.

千里思歸何所有
천리사귀하소유

천리 길 귀향생각
무슨 까닭일까?

一身餘累竟難空
일신여루경난공

한 몸에 남은 찌꺼기
마저 비우기 힘들어라.

誰知重疊靑山客
수지중첩청산객

누가 알겠는가?
첩첩 산중 속 나그네가

來宿金波萬頃中
래숙금파만경중

금빛물결 만경창파 속
잠들고 있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