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이엔씨, 큰 시련 딛고 제2창업 기틀 다지다

여수 소재 석유화학 플랜트건설 전문기업의 힘찬 날갯짓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2023년 08월 02일(수) 10:18
JS이앤씨 로고, 김영춘 대표이사

여수시 중흥동에 새로 지은 JS이앤씨 사옥


공사대금 못 받고 ... 선순위 수급자 부도 겹쳐

5년 소송 끝 승소, 돌발악재 극복, 안정화 단계

두 달 전 새 사옥 준공 입주, 매출도 50% 성장

전 직원이 뭉친 결과 ... 일류 회사 향한 시발점

김영춘 대표의 포부, “연 매출 100억 원 시대로”




[프레스존 = 배병화 기자] 플랜트 건설의 전문기업인 JS이엔씨(주)(대표이사 김영춘)가 최근 불운과 시련을 딛고 올 들어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세를 구가하며 제2창업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2010년 5월 창사 이후 단기간에 투자손익 분기점을 넘기며 탄탄하게 토대를 쌓아 오던 중 만난 돌발 악재를 극복한 끝에 두 달 전 사옥을 준공하고 사업 규모마저 확장하는 중흥기를 맞았다.

김영춘 대표이사와 인터뷰하는 배병화 기자


지난해 97억 원의 매출을 올린 JS이엔씨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 6월 현재 6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현 추세에 비추어 연말엔 매출액 100억 원을 달성하리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특히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에 관한 전문성, 기술력을 자랑한다. 실적도 그 분야에서 두드러진다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현재 금호석유화학 같은 업체의 유지, 보수를 맡아 진행 중이다. 이 부문의 스크류 바, 발전소 열매체 순환 관련 작업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앞으로는 업종을 다각화해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소각하는 시설(RTO), 환경관련 플랜트 건설 쪽에 치중할 계획이다. 그런 설치를 원하는 수요가 많은 현 추세를 감안, 시의적절한 선택으로 이해된다. 이와 더불어 건축설비, 소방설비 쪽에도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향후 5년, 10년, 그 이후를 내다보며 그리는 JS이엔씨의 비전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지난 5년여 세월에 걸친 크나큰 시련과 고난을 딛고 오뚝이처럼 힘차게 일어선 과정이 남다르고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에서다.

대개 건설이란 업종이 유동적이어서 위험이 따르기 십상이라는 특성이 있지만, JS이엔씨 역시 그 위험 요인을 피해가지 못한 적이 있다.

지난 5년 전 수주를 하고 공사를 마무리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하는 불운이 닥쳤다. 하필이면 그 와중에 수주 받은 상위 업체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2년여 송사에 휘말리는 위기를 맞았다. 무려 19억 원이 넘는 대금을 받기 위해 대법원까지 간 소송을 벌여야 했다. 그러나 소송에서 이기고도 결국 이긴 게 아니었다. 인건비, 부가세 전환 문제, 세금 추징에 이르는 악재를 하나둘 해결하느라 시간 낭비, 비용낭비, 사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아쉬움까지 겹친 탓이다.

김영춘 대표이사는 그러나 이를 딛고 꿋꿋하게 일어서며 마침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동적이던 회사 경영 상태는 안정화 단계로 접어듦은 물론, 이제는 매출 100억 원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JS이앤씨 작업 현장


JS이엔씨는 앞날이 탄탄일로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런 성과 덕택에 올 5월에는 여수시 중흥동(중흥2로 56-33)에 새 사옥을 지어 입주하기에 이르렀다. 그 전에는 임대 사무실을 얻어 시내 외곽에 머무르다 이제는 석유화학단지 중심지에 부지 1천500평에 사무동과 공장동을 지었다. 회사 인력도 크게 늘어 정규직원 24명이 똘똘 뭉쳐 일한다. 프로젝트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상용·일용직을 합하면 100~150명 안팎에 이른다. 이 정도라면 어엿한 중소기업으로서의 틀을 갖춘 셈이다.

가족처럼 일하는, 아주 든든한 직원들과 함께 지난 5월 30일 본사 사옥·공장 준공 및 개소식을 개최한 김영춘 대표이사는 창사 13년 만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감개무량했으리라 싶다.

김영춘 대표이사는 준공식을 통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란 말이 있듯이 새 사옥 이전에 따라 전 보다 더욱 발전하고, 새로운 목표를 갖고 더욱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천명한 다짐을 되뇌며 의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려울 때일수록 온힘을 보태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격려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저희 회사는 참으로 험난한 역경과 과정을 거쳐 이렇게 아담하지만 정원 같은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전 직원 모두가 내 회사라는 마음으로 뭉친 결과의 산실이라 생각합니다.”

김영춘 대표이사는 회사를 방문한 취재진에게도 “새 사옥 입주와 공장 준공이 앞으로 보다 더 큰 회사로, 새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돼 일류회사로 나아갈 수 있는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겉으론 부드러우면서도 속으론 심지가 굳어 보이는 그의 말마따나 내년 이후 매출 100억 원 이상 올리게 되면 더 규모가 큰 사업 입찰에 참여도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지금보다 훨씬 매출액이 확대되면, 인력 보강과 더불어 그에 걸맞은 기반을 다져야 하는 만큼 잔여 부지 1천600평에 제2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구상이 현실화하는 것도 시간문제라 판단한다.

“새로운 생각, 뜨거운 열정, 당당한 자세, 확고한 신념”이라는 사훈으로 무장한 JS이엔씨가 일류회사로 향하려는 날갯짓이 여수석유화학단지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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