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 디카시 광장] 불면을 치다 - 김성룡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3년 12월 19일(화) 05:57

당신 생각에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밤새 가슴에 서걱거리는

그리움의 수묵화, 한 폭

♤시작노트

어둠이 풍경을 여백으로 감싸는 시간,
한 편의 수묵화를 그린다
어둠은 한낮의 구석을
감싸는 포근함을 갖추고 있다
야경은 이 빛의 미덕에 안겨 자신을 드러낸다
대낮에 볼 수 없었던
사물의 표정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무심코 지나치던 아파트 정원,
잠 못 이루고 서걱거리던 시누대가
눈에 들어온 것도 이쯤이다.

[광주디카시인협회 제공]



[김성룡 약력]

-광주디카시인협회 회원
- 2018년 시와사람 등단
-시집 [숲은 레시피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