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항 컨테이너 물동량 3천만TEU 시대 ‘안착’ 지난해 컨 물동량 3천14만 TEU로 역대 최대치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
2024년 01월 30일(화) 1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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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물동량(컨/비컨) 0.04% 감소
[프레스존=배진희 기자] 전국 무역항에서 지난해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약간 감소했으나, 컨테이너 물동량이 3천14만 TEU로 역대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컨테이너 및 비컨테이너를 포함 2023년 항만물동량은 전년 15억5천171만 톤보다 0.04% 감소한 총 15억5천103만 톤(수출입화물 13억 2천13만 톤, 연안화물 2억3천90만 톤)에 이른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광양항, 평택·당진항은 전년 대비 각각 2.2%, 1.7%, 0.4% 증가했고 울산항, 인천항은 각각 1.2%,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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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 화물 》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고금리 기조, 러-우 전쟁 및 중동 사태 등 대외적 위험에도 전년(2천882만 TEU) 대비 4.6% 증가한 3천14만 TEU로 집계됐다. 국내 항만 개항 이래 역대 최대 물동량 수치다.
수출입은 전년(1,645만 TEU) 대비 4.8% 증가한 1,724만 TEU를 기록했다.
주요 교역국 중 일본의 수출입 물동량이 소폭 감소(△7.5%)했다. 그러나, 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보다 4.4% 증가하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다소 증가(수입 4.4%, 수출 5.3%)했다. 중국 리오프닝(Re-Opening: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현상)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아울러, 환적 물량은 전년(1천216만 TEU)보다 4.8% 증가한 1천274만 TEU를 처리했다.
항만별 물동량의 경우, 부산항은 전년(2천208만 TEU)보다 4.9% 증가한 2천315만 TEU를 처리했다. 일본(△3.6%) 물동량이 일부 감소했음에도 중국(5.2%) 및 미국(2.9%) 물동량이 각각 증가한 결과다. 또한, 부산항 수출입은 전년(1천31만 TEU)보다 4.2% 증가한 1천74만 TEU를, 환적은 전년(1천177만 TEU) 대비 5.5% 증가한 1천241만 TEU를 처리했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입의 경우 러시아(7.3%) 및 중국(5.7%)의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환적의 경우 베트남(10.6%), 미국(1.9%)의 물동량이 늘었다.
인천항은 전년(319만 TEU) 대비 8.4% 증가한 346만 TEU를 처리했다. 수출입은 태국과 대만의 물동량이 각각 35.4%, 34.9% 증가함에 따라 전년(312만 TEU) 대비 9.4% 증가한 341만 TEU를 처리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 국산 중고 차량의 수출 확대로 전년 대비 물동량이 급증하는 등 컨테이너를 활용한 중고차의 신규 수출 시장 확보가 물동량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환적은 전년(7.2만 TEU) 대비 33.8% 감소한 4.8만 TEU를 기록했다. 이는 일부 외국적 선사의 아시아 지역 내 컨테이너 활용 정책 변동으로 인천항을 경유하는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광양항은 전년(186.4만 TEU) 대비 0.1% 감소한 186.3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158만 TEU) 대비 2.0% 증가한 161만 TEU를 처리했다. 그러나, 환적은 전년(28만 TEU) 대비 9.7% 감소한 25만 TEU를 처리했다. 특히, 수출입 물동량은 원양항로(2개)를 포함 신규항로를 유치함으로써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주요 얼라이언스 선사들의 환적 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환적 물동량은 일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 비컨테이너 화물 》
전국 항만의 2023년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10억3천371만 톤으로 전년(10억 4천835만 톤) 대비 1.4% 감소했다. 울산항, 인천항, 대산항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광양항, 평택·당진항은 증가했다.
광양항은 유류, 유연탄, 자동차 물동량 증가에 따라 전년(2억 4,067만 톤) 대비 1.9% 증가한 2억 4,518만 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자동차 수출과 석유정제품 수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원유, 석유가스 수입과 화공품 수출입 물동량, 유류 연안 물동량이 감소해 전년(1억 8,994만 톤) 대비 1.2% 감소한 1억 8,766만 톤을 기록했다.
평택·당진항은 석유가스 수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광석 수입,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전년(1억301만 톤) 대비 1.2% 증가한 1억427만 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원유 수입, 석유정제품 수출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석유가스와 유연탄 수입 물량 감소 등에 따라 전년(9천955만 톤) 대비 6.1% 감소한 9천348만 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광석이 각각 3.9%, 0.6% 증가했으며, 유류, 유연탄은 각각 1.0%, 1.3% 감소했다.
유류는 원유 수입 물동량(울산항, 대산항, 광양항)과 석유가스 수입(인천항, 평택·당진항, 마산항) 물동량의 감소, 광양항의 석유정제품 수출 물동량 감소, 연안 유류 수송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4억6천768만 톤) 대비 1.0% 감소한 4억 6천309만 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포항항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광양항, 평택·당진항 및 인천항의 수입 물동량 증가로 전년(1억2천828만 톤) 대비 0.6% 증가한 1억2천899만 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제철소 소재 항만(포항항, 광양항, 평택·당진항)의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호산항, 하동항, 태안항, 인천항 등의 물동량이 감소해 전년(1억2천408만 톤) 대비 1.3% 감소한 1억2천244만 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평택·당진항, 울산항의 수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울산항, 평택·당진항, 마산항, 목포항 등의 수출 물동량 증가로 전년(9천102만 톤) 대비 3.9% 증가한 9천460만 톤을 기록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홍해 통항 중단 사태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어, 해운·항만 분야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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