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시] 三月有日寄鄭直齋 - 南兢 옮긴이/ 노주 나웅인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4년 05월 21일(화) 05:00

나웅인 / 삼성한의원장

三月有日寄鄭直齋
삼월유일기정직재

3월 어느 날 정직재(鄭直齋)에게 부침

- 남긍(南兢)

今歲東君入醉鄕
금세동군입취향

금 년 봄의 신
술 취해 세상에 와

不知鱗序去堂堂
부지린서거당당

순서를 모르는 체
훌쩍 떠나려하네

蝶癯幾怨三春闊
접구기원삼춘활

석 달 봄 떠난다고
야윈 나비 원망터니

鶯噎猶驚四月忙
앵일유경사월망

4월이 바삐 온다
목쉰 꾀꼬리 놀라누나

瑞雪妬梨封淡白
서설투리봉담백

봄 눈 배꽃 시기하듯
꽃송이 하얗게 뒤덮더니

薰風護柳染新黃
훈풍호류염신황

훈풍이 버들 감싸
노랗게 새로 물들였네

金神准備東籬菊
금신준비동리국

가을 신은 벌써
울타리 국화 준비하니

莫負陶家九日觴
막부도가구일상

도연명 집 중양절 술잔
계획을 어기지 마소


남긍(南兢, 생몰 미상)

고려말 문신이자 시인으로 號는 巽亭.
1317년(충숙왕 4년) 감시, 1320년 천시에 가정 이곡과 동반 급제.
廣州牧使를 거쳐 牧隱 李穡이 右諫議大夫일 때 左諫議大夫를 지냈고 獐含府院君에 봉해졌다.
민사평, 정포 등과 교류.
원래 이름은 大藩인데 兢으로 고쳤다고 한다.
시호는 忠質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