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시] 五夜 - 陳澕

새벽녘 - 진화 / 옮긴이 - 노주 나웅인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4년 08월 03일(토) 08:28
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五夜
오야

새벽녘

-진화(陳澕, 고려, 생몰 미상)

五夜不知風雨惡
오야부지풍우오

새벽녘 비바람
사나운지 모르고

醉和殘夢度晨鷄
취화잔몽도신계

술 취해 꿈결에
닭 우는지 몰랐네

家僮忽報南溪漲
가동홀보남계창

머슴아이 급히 말하길
남쪽 시내 물이 넘쳐

半泛山花到石階
반읍산화도석계

돌계단에 산 꽃
떠내려왔다 울먹이네.

* 五夜(오야) : 새벽 3~5시경.​
19:00부터 다음날 05:00까지 하룻밤을 갑야(甲夜), 을야(乙夜), 병야(丙夜), 정야(丁夜), 무야(戊夜)의 다섯으로 나누어 부르는 말.
* 醉和(취화) : 취한 채로
* 殘夢(잔몽) : 잠 깰 무렵에 어렴풋이 꾸는 꿈. 잠을 깬 후에도 계속 꿈을 꾸는 듯한 기분.
* 晨鷄(신계) : 새벽닭.
* 家僮(가동) : 집에서 일하는 어린 사내종.
* 半泣(반읍) :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울지 않으려고 참고 있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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