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시] 淸風客舍寒碧軒 - 朱悅 청풍 객사 한벽헌에서 - 주열 / 옮긴이 - 노주 나웅인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4년 08월 26일(월) 07:44

나웅인 / 삼성한의원 원장

淸風客舍寒碧軒
청풍객사한벽헌

청풍 객사 한벽헌에서

- 주열(朱悅, 고려, 생몰 미상)

水光澄澄鏡非鏡
수광징징경비경

물빛 맑아
거울인가 아닌가

山氣藹藹煙非煙
산기애애연비연

산 기운 곱게 서려
연기인듯 아닌듯

寒碧相凝作一縣
한벽상응작일현

차고 푸르름 어울려
한 고을 이뤘으니

淸風萬古無人傳
청풍만고무인전

만고의 맑은 바람은
전하는 이 없구나


주열(朱悅, 고려, 생몰 미상)

본관은 능성(綾城). 자는 이화(而和).
은사과(恩賜科)에 등제하여 현리(縣吏)를 지낸 주여경(朱餘慶)의 아들이다.
고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남원판관(南原判官)이 되었다.
국학학록(國學學錄) · 감찰어사(監察御史) 등을 거쳐
나주(羅州) · 정주(靜州) · 승천부(昇天府) · 장흥부(長興府) 등의 수령이 되어 정치를 잘하였다.
예부시랑(禮部侍郎)이 되었으나 당시의 권신 임연(林衍)에게 거슬려 1269년(원종 10)에 해도(海島)에 유배되었다.
이듬해 임연이 죽자 동경유수(東京留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