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시] 喬桐 - 李穡 교동 - 이색 / 옮긴이 - 노주 나웅인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4년 10월 29일(화) 05:42

나웅인 삼성한의원장

喬桐
교동

이색(李穡, 1328 ~ 1396)

海門無際碧天低
해문무제벽천저

바다는 끝이 없고
푸른 하늘 나직한데

帆影飛來日在西
범영비래일재서

돛 그림자 날아오고
해는 서산 기운다

山下家家蒭白酒
산하가가추백주

산 아래 집집마다
흰 술을 빚고

斷蔥斫膾欲鷄棲
단총작회욕계서

파 베고 회를 치며
닭 둥지에 들기 기다린다


이색(李穡, 1328 ~ 1396)

고려 후기의 문인.
포은(圃隱) 정몽주, 야은(冶隱) 길재와 더불어 고려삼은(隱)이라 불린다.
익재 이제현 밑에서 공부했으며 성리학을 연구했다.
문하에 정몽주, 정도전, 이숭인, 남재, 권근, 길재, 이첨, 하륜, 윤소종, 염흥방 등
사실상 여말선초 거의 모든 사대부들을 키워 낸 인물. 자신의 제자인 권근, 정몽주, 길재 등을 통하여
후일 관학파와 사림파가 형성되었기에 그 계보에서 거의 최상단에 있는 인물로 신진사대부에 큰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