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시] 舟中夜興 - 鄭夢周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4년 10월 31일(목) 05:40
나웅인 삼성한의원장
舟中夜興
주중 야흥

밤 뱃놀이의 즐거움

-정몽주(鄭夢周, 1338 ~ 1392)


湖水澄澄鏡面平
호수징징경면평

호수 맑고 맑아
거울처럼 평편한데

舟中宿客不勝淸
주중숙객불승청

배 안 자는 손
맑은 기운
끝이 없네

悄然半夜微風起
초연반야미풍기

쓸쓸한 한밤중
실바람 일어나니

十里菰蒲作雨聲
십리고포작우성

십 리 부들 숲에
빗소리 들리누나

菰 : 향초 고
蒲 : 부들 포

정몽주(鄭夢周, 1338 ~ 1392)

고려 말의 학자이자 관료. 호인 포은(圃隱)으로 유명하다.
조선 건국 직전 이성계와 신진사대부들의 역성혁명에 반대하다
이방원의 지시를 받은 조영규에 의해 선죽교에서 살해되었다.
고려 삼은(또는 여말 3은) 중 한 사람이다.
보통 여말 3은은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를 꼽는다.
여말 3은에는 길재 대신 도은 이숭인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숭인 또한 정몽주의 제자다.
야은 길재는 이색과 정몽주의 제자이기도 하다.
길재는 조선 왕조를 섬기지 않았으나 영남학파의 영수인 김종직이 맥을 이어 조선 왕조의 후반기 정치 사조를 지배한 사림파가 나왔다.
한마디로 조선 시대의 강력한 정치 사조는 고려 최후의 충신을 학문적 비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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