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시] 滿月臺 - 權鞸 만월대 - 권필 / 옮긴이 - 노주 나웅인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5년 02월 11일(화) 05:30

나웅인 삼성한의원장

滿月臺
만월대

- 권필(權鞸, 1569 ~ 1612)

登臨忽覺意悽悽
등임홀각의처처

올라오니 홀연
마음 처연하니

興廢人間事不齊
흥폐인간사부제

인간 세상 흥망성쇠
고르지 않은것을

宮樹有霜秋葉落
궁수유상추엽락

궁궐 나무 서리 내려
가을 잎 떨어지고

土城無堞暮雲低
토성무첩모운저

성가퀴 없는 토성
저녁 구름 나직하다

可憐螭陛成樵路
가련리폐성초로

가련해라 궁궐 섬돌
나무꾼 길 되었나니

誰遣龍池作稻畦
수견용지작도휴

그 누가 대궐 연못
벼 논으로 만들었나

此地繁華君莫問
차지번화군막문

이곳 번화하던 시절
그대여 묻지 마오

只今唯見夜烏啼
지금유견야오제

지금은 보이는 것은
밤에 우는 까마귀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