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존 초대석] 정인화 광양시장, '원칙과 정직' 최우선하는 테크노크라트 철강산업 위기에 전방위적 대응 체제 구축 ... 민선 8기 3년째 최대 현안 '키잡이'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5년 05월 01일(목) 11:41

정인화 광양시장과 인터뷰 하는 배병화 프레스존 주필

지난 3년 두드러진 성과 셋 ... 남은 1년여 정치적 역량, 행정력, 혼신의 노력 다짐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국제 미디어아트 교류전, 생애복지플랫폼 1.0 구축 '부각'
포용도시 열린도시 혁신도시 지향 ... 지속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 '광양'으로 도약



[프레스존] 지금처럼 국내외적으로 모든 환경이 혼돈의 연속이라 할지언정, 이를 꿋꿋하게 원칙과 정직으로 바꿔나간다.

이러한 원칙과 정직은 민선 8기 단체장으로 취임 일성으로 내던진, 정인화 광양시장의 소신이자 철학적 가치다.

광양의 대표적 인물로 성장을 거듭해온 그는 때론 행정 테크노크라트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때론 국가와 지역발전의 정치적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그 책무를 다했다.

프레스존은 창간 5주년을 앞두고 지역현안과 민생문제 해결에 바쁜 정인화 광양시장을 찾았다.

이른바 포용도시, 열린도시, 혁신도시라는 시정방침을 세우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를 실현해 ‘감동 시대, 따뜻한 광양 시대’를 열겠다는 그의 포부와 소신, 정책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프레스존과 인터뷰 갖는 정인화 광양시장

-지금까지 단체장으로서 행정을 이끌어 오며 느끼는 보람은?

“단체장으로서 행정을 이끌어 오며 가장 큰 보람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때입니다.

시민 여러분을 직접 만나 ‘광양에 살아서 참 좋다’라는 말씀을 들을 때면 그동안의 고민과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행정은 숫자와 제도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누가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 현장에 직접 나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행정의 진짜 가치는 결국 사람의 변화, 삶의 변화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저 혼자 이룬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민과 함께 만들고, 함께 쌓아올린 시간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앞으로도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삶 한가운데서 묵묵히, 그러나 흔들림 없이 분명한 방향으로 시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민선 8기 3년을 맞아 가장 두드러진 성과 세 가지를 꼽으면

“민선 8기 3년을 맞아 그동안 시정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와 도전을 이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다음 세 가지를 가장 의미있는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첫째는 신산업으로의 변화를 이끈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입니다.

광양시는 기존 철강 중심 산업구조에 더해, 미래 먹거리인 신산업으로의 전환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동호안과 세풍산단, 율촌1산단 일원이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특구 지정과 함께 이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고, 청년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며 광양은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둘째는 광양의 문화 지평을 넓힌 국제 미디어아트 교류전입니다.

지난해,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광양-오스트리아 린츠 간 국제 미디어아트 교류전이 광양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는 광양이 전통 산업도시를 넘어 첨단 디지털 예술과 창의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나아가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국제 미디어 아트 교류전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예술을 통한 도시 브랜딩의 시작이자, 시민들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광양시는 문화예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문화가 살아 있는 산업도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계획입니다.

셋째는 인구 정주 기반을 마련한 생애복지플랫폼 1.0 구축입니다.

저는 취임 초부터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체계 구축을 고민해 왔습니다. 그 결과 370여 개의 생애주기별 촘촘한 복지정책을 담은 ‘생애복지플랫폼 1.0’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복지 정책은 일자리 정책과 맞물려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인구 증가라는 값진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광양이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 생각합니다.“

철강산업 위기 대응 방안 밝히는 정인화 시장

-현 단계의 경기 흐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텐데 대응방안은?

“현재 국내외 정치·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역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광양시는 이 같은 복합 위기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민생경제를 지키는 일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대응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경제의 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부터 올해 4월 4일 대통령 탄핵까지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었지만 시민의 일상과 삶은 하루도 멈출 수 없습니다.
이에 광양시는 행정의 연속성과 책임을 지키며 흔들림 없이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한 긴급대책 마련에 착수하였습니다.

우선 비상계엄 이후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생경제 안정 대책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협업 체계를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시의 단독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지역의 여러 경제 주체들과 협력하는 민생안정 소비촉진협의체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월 3일 열린 1차 회의에는 광양상공회의소, 포스코 광양제철소, 노동조합, 지역 상공인 단체 등 민·관·기업의 주요 주체들이 참여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각 기관은 현재 역할을 분담하여 ▲소비 촉진 ▲지역 내 상생 소비 캠페인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 민생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공동 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인 4월 16일 열린 2차 회의에서는 그간의 성과들을 공유하고 더욱 구체화된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대응은 국제통상 여건 변화에 따른 지역 주력산업 보호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되며, 광양의 주력 산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분야는 고율 관세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출 감소에 그치지 않고, 생산 축소와 고용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 현재 통상여건 변화에 따라 광양 지역공동체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이라면

광양시는 지난 2월 24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기업인, 유관기관과 함께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대응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지역 산업의 현황을 면밀히 공유하고, 기업이 당면한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여러 대안을 함께 논의하였습니다.

간담회 이후 광양시는 여수시·순천시와 함께 ▲광양만권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가 지정 등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 건의하고 있습니다.

전남도·순천시와 함께 광양만권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수립 연구용역에도 착수해 중장기 전략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남 철강산업 위기대응 협의체’를 출범시켜 정치권, 산업계, 지자체, 유관기관 간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지역 산업의 회복력 강화와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응 기반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광양시는 단기적인 민생 회복은 물론, 중장기적인 산업 생태계 유지와 경쟁력 확보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 위기는 행정만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기업과 지역사회, 정치권이 함께 힘을 모아야만 돌파할 수 있는 과제입니다. “

민선 8기 남은 임기 동안 최대 현안 해결을 다짐하는 정인화 시장

- 민선 8기도 어느새 3년째, 1년 남짓 남은 임기 동안 각오가 있다면

“아마도 민선 8기, 1년 남짓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시급하면서도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이 경제 위기 대응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광양시는 변화하는 국내외 상황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중앙정부, 전남도, 정치권, 기업, 기관·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제가 갖추고 있는 정치력 역량과 행정력, 혼신의 힘을 다해서 광양시민의 일상과 지역경제를 지켜내는 일에 흔들림 없이 매달림으로써 행정책임자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 = 배병화 주필, 정리 배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