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사노조, 내년도 교원 정원 감축 ... "우려" 초등 정원 감축, 분리지도·개별지원 말 뿐인 정책으로 전락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5년 09월 11일(목) 12:34

늘봄업무, 늘봄전담실에서 ... 특수교사에게 늘봄업무 전가 중단


[프레스존] 전남교사노조는 지난 10일 전남교육청이 발표한 2026학년도 유치원·초등 교사 정원 감축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라남도교육청이 전날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유치원 교원 정원은 전년 대비 10명 증가한 반면, 초등과 특수교사 정원은 각각 24명, 8명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남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신안)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치원 교사 정원의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뜻을 표시했다.

다만, 초등교사 및 특수교사 정원 감축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초등교사 정원의 감축은 다양한 교육정책 수행에 필요한 인력을 축소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학생 분리지도, 맞춤형 교육,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등 교육의 개별화와 공공성 강화를 강조하는 각종 정책들은 학교로 들어오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인력이 부족하다.

현재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교사 1인이 감당해야 할 수업시수가 과도하게 많으며, 여기에 행정업무와 생활지도까지 더해져 수업 준비와 학생 개별 지원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특수교사 정원 감축 역시 교육 현장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수교사는 본래 정규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별화 교육계획, 상담, 생활지도 등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그 자체로도 상당한 전문성과 시간이 요구된다.

그러나 최근 늘봄학교 정책의 확대와 함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포함된 학교를 중심으로 늘봄 관련 행정과 운영 업무가 특수교사에게까지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교사노조는 이러한 업무 전가를 강하게 규탄하며, "특수교사가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특수학급 늘봄의 제반 업무는 늘봄전담실에서 전담하고, 특수학교에 늘봄 행정인력(늘봄전담실장) 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