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펑펑' 두차례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

인근 이순신대교까지 쇳 조각 파편 등 날아올라

24일 오후 두 차례 폭발 사고가 난 광양제철소 페로망간 공장 현장 모습. 사진은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24일 오후 1시 14분께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공장 직원 A(54)씨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제강공장 옆 페로망간(FeMn) 야드에서 5분 차이를 두고 2차례 발생했으며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이 여파로 이순신 대교에까지 쇳조각 파편 등이 날아올라 달리던 차량이 멈추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고가 난 페로망간공장은 제철소 조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연구 설비로 다른 조업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포스코 시험연구소 연구원과 기술자들이 최근 개발한 발전 장비를 시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철소 인근 주민들은 잦은 폭발로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는 까닭이다.

포스코는 이번 폭발사고에 대해 사과문을 내며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최근 개발한 폐열 발전 축열 설비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양경찰서는 과학수사대 등을 폭발이 일어난 제철소 페로망간공장에 보내 현장을 통제하고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에서도 사고가 난 페로망간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여수지청은 시험 운행 당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재해 예방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해 결과에 따라 감독 조치할 계획이다.

배병화 기자 bh1200@daum.net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