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19 하루 만에 7명 확진 '비상' 확진자 접촉 후 추가 감염 .. 지역사회 확산 걱정 커져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2020년 06월 28일(일) 00:31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

[프레스존] 비교적 청정지대로 여겨온 광주와 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감염자 7명이 나와 비상이 걸렸다.

27일 하루 만에 광주에서 4명, 전남에서 3명이 확진됐다.

각각 다른 곳에 살던 가족이 접촉하고 증상으로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개인 일정들을 소화해 지역사회로 번질까 걱정된다.

27일 전라남도 목포시와 광주광역시에 따로 거주하는 60대 자매(A,B) 부부와, 목포에서 함께 사는 10대 손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0대 자매는 나흘 전인 23일 광주에서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날 확진자 발생 사실이 알려지고 접촉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와 긴장감이 더해졌다.

코로나19 ‘목포 6ㆍ7ㆍ8번째’확진자 발생에 따른 김종식 목포시장의 발표문

전라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에 사는 언니 A씨가 이날 화순전남대병원에 들러 광주에 사는 여동생 B씨를 만났고 함께 무등산 사찰, 양동시장을 방문하고 점심까지 함께했다.

A씨가 목포로 돌아가고 다음 날인 24일부터 자매는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매와 남편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26일까지 사흘간 각자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매는 의심 증상이 나온 뒤에는 병원, 약국, 시장에도 들렀으며, B씨의 남편은 매일 광주와 전남 나주의 근무지를 왕래했다.

B씨가 지난 23일 무등산 사찰에서, 24일 진료 차 들른 병원에서 접촉한, 또다른 60대 남녀가 이날 오후 검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 확진자를 곧바로 화순전남대병원 등 전담 병원에 격리 조치하고 동선과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20일 80일 만에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온 뒤 추가로 발생한 것이고, 전남에서는 3월 30일 이후 88일 만에 지역 감염 사례가 나왔다.

한 방역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방문판매업, 물류센터, 자동차 동호회, 교회 소모임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충청, 전북까지 지속해서 환자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해도 언제든지 지역 사회 감염으로 재확산 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