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주에 2400억 원 투자…AI 데이터센터 냉각·공조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19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서 투자협약 체결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2026년 08월 19일(수) 12:46
투자협약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9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삼성전자, 플랙트그룹코리아와 ‘공조 생산라인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김철기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광주사업장 설립 37년 만의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
플랙트그룹 인수 시너지 첫 결실…2028년 초 본격 가동
생활가전서 AI 냉각·공조로 제조기반 확장…지역 산업생태계 변화 주목



[프레스존] 삼성전자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오룡동 광주사업장 유휴부지에 2400억 원대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의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로, 생활가전 중심이던 지역 제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공조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9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삼성전자, 플랙트그룹코리아와 ‘공조 생산라인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김철기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가 위치한 북구 오룡동 유휴부지에 연면적 2만1800㎡, 약 6600평 규모의 공조 제품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올해부터 생산시설 구축에 들어가 2028년 초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새 생산라인에서는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비롯해 공기 냉각장비와 대형 건축물용 공조장비 등을 생산한다.

특히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독일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이후 양사의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결합해 추진하는 첫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00년 이상 공조 기술을 축적한 플랙트그룹은 중앙공조·환기와 데이터센터용 정밀·액체냉각, 공조 제어시스템 등을 주력으로 하는 유럽계 공조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 인수를 통해 기존 생활가전 중심 사업에서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용 공조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광주에 들어서는 신규 생산시설은 플랙트그룹의 국내 생산거점이자 글로벌 공조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AI 확산에 따라 고성능 서버 사용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냉각·공조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공기냉각 방식과 함께 냉각수를 직접 활용하는 액체냉각 기술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로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광주지역 제조업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냉장고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형성돼 온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생산 기반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대형 산업시설용 냉각·공조 분야까지 확장되기 때문이다.
공조 생산라인 신설을 위한 투자 효과 - 인포그래픽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삼성전자의 생산역량과 플랙트그룹의 공조 기술을 지역 부품·장비업체와 연계해 공조기 완제품부터 부품, 장비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플랙트 투자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해 공장 건립에 필요한 인허가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지역기업과의 상생협력 체계 구축과 신규 국비사업 발굴, 공조산업 기반시설 확충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삼성의 호남권 투자계획이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호남권 반도체 산업과 AI 데이터센터, 스마트가전 산업에 공조·냉각산업을 연결해 지역의 새로운 첨단 제조업 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민형배 시장은 “전남광주에서 AI와 반도체 산업의 큰 축들이 연결되면서 지역민의 삶을 뒷받침할 새로운 일자리도 함께 만들어지고 있다”며 “광주공장이 글로벌 공조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철기 삼성전자 부사장도 “광주사업장은 지난 37년간 삼성전자의 가전 생산을 뒷받침해 온 중요한 사업장”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역 협력사와 상생을 강화하고 전남광주가 글로벌 공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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