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6천만원 투입 지난해 12월 완공

화순군, 인권 옹호와 민주화 정신 기려

‘인권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고(故) 홍남순 변호사의 생가가 복원돼 앞으로 민주·인권 정신을 기리고 배우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10일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 복원사업이 지난해 5월 첫 삽을 뜬 지 7개월만인 12월 완료됐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2억6000만 원을 들인 군은 홍 변호사의 생가터에 안채와 문간채 등 84㎡ 규모의 건물 2동을 건축하고 마당과 담장 등을 정비했다.  

도곡면 효산리에 있는 홍 변호사의 생가는 목조 초가 형태의 생가를 최대한 원형 그대로 살림으로써 정갈하고 예스러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인근의 고인돌 유적지, 선사문화 체험장, 세계거석테마파크, 고인돌 오토캠핑장과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12년 도곡면 효산리에서 태어난 고 홍남순 변호사는 민주화운동 1세대로 평생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시대의 의인’으로 칭송받아 왔다. 

그는 1963년 광주시 동구 궁동 가옥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양심수 변론을 맡아 ‘긴급조치 전문 변호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서슬퍼런 신군부 세력에  맨몸으로 맞서 평화적 시위를 벌이는 등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앞장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