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진강 수해 피해 확대는 인재" .. 하류지역 5개 단체장 수위조절 실패 등 수자원공사 대책 추궁 .. 4대강 사업 타령 야권도 비판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
| 2020년 08월 12일(수) 2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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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하류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요구
[프레스존] 섬진강 수계의 5개 시·군이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실한 물 관리로 지난 7~9일 수해 피해가 커졌다며 책임 있는 답변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원시·임실·순창·곡성·구례군으로 이뤄진 ‘섬진강댐 하류방류 피해 시·군’ 단체장들은 이날 ‘수재민의 아픔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촉구했다.
단체장들은 한국수자원공사 등 댐 관리기관이 집중호우가 예보됐음에도 선제적 방류는커녕 담수만 고집하다 기록적 폭우로 섬진강 수위가 최고로 높아진 지난 8일 오전에서야 댐의 최대치인 초당 1천870톤의 물을 긴급 방류해 섬진강댐 하류지역 주민들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댐 관리 부실로 일어난 처참한 광경에 하류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고, 분통이 터졌지만 책임 있는 답변을 들을 데도 없다”며 “비는 그쳤지만 아직도 주민들의 피눈물은 계속되고 있고 삶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고 호소헸다.
단체장들은 또한 “이렇게 물 폭탄으로 망연자실해 있는 수해민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려대는 미래통합당과 무소속의 몇몇 정치인들이 있다”고 적시하며 “이들은 이 기록적인 물난리가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빠졌기 때문이라는데 기가 차고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람한 강에 댐의 물을 최대치로 방류해서 벌어진 뻔한 사실을 위로한답시고 그저 강 건너 물 구경하듯 뒷짐 진 채, 훈계 질하고 있다”며 “더 이상 남의 아픔마저 기회로 삼는 파렴치한이 되지 않길 바라며 지역의 아픔을 정치적 도구, 분열의 도구로 이용하지 않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1965년 섬진강댐이 완공되면서 섬진강댐에 가둔 물은 물길의 정반대인 김제평야에 필요한 용수로 퍼줬고, 그 대가로 우리 지역을 흐르는 섬진강은 메말라갔다”고 주장했다.
섬진강댐 하류 방류피해 5개 시·군은 특히 이번 사태가 자연재해가 아닌 수위조절 실패에 따른 인재로 일어난 대형참사로 보고 댐관리 기관과 정치권에 6개 항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한국수자원공사 등 댐 관리 기관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사상 초유의 물난리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미래통합당 등 정치권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정쟁을 멈추는 한편 상처입은 섬진강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체계적인 수계관리를 위해 섬진강유역환경청이 신설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진지한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댐 방류 등 수위조절은 지역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 사항이므로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지역민을 대표하는 기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5개 시·군 단체장들은 특히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섬진강댐 하류지역을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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