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봉 필터형 부직포 600㎏ 기부…3만장 필터형으로 제작

 취약계층, 대중교통·복지 등 시민안전분야 근무자 우선 보급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남에 따라 광주교도소 수형자들이 취약계층 등을 위해 면마스크를 제작, 무상 배부한다. 

광주광역시와 광주교도소는 10일 ‘면마스크 원부자재 지원 및 공급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3일부터 마스크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마스크 생산은 정부의 마스크 긴급수급안정조치에도 불구, 시민들의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고, 지역사회를 돕겠다는 교정당국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이날부터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원단 필터 등 원부자재를 광주교도소에 지원하고, 교도소는 3월까지 마스크 5만장을 제작해 광주시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지역 마스크 제조업체인 ㈜태봉에서 현재 국가재난상황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필터형 부직포 600㎏을 광주교도소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면마스크 5만장 중 3만장 이상은 필터형 마스크로 제작한다.  

광주교도소는 하루 2000장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작업장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된 마스크는 거동이 불편해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시민 등 취약계층과 코로나19 상황근무자, 대중교통 근무자 등에게 우선 지원한다. 

박호서 교도소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수형자들의 의지를 모아 마스크를 제작하게 됐고, 실제로 마스크 수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