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 11명 .. 북구 확산 심각 이용섭 광주시장, 북구를 방역 집중관리지역 지정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2020년 09월 07일(월) 18:50

이용섭 광주시장은 7일 오후 시청 브리핑 룸에서 문인 북구청장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현황과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성림침례교회, 말바우 시장 발 지역감염 지속 .. 특단의 방역 전환

[프레스존]광주에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이 북구 교회와 말바우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이어갔다.

지난 6일 지역감염 확진자 7명이 발생한 데 이어 7일 오전 확진자 10명, 오후에는 해외 유입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40명으로 늘었다.

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10명 중 8명은 모두 북구 주민이다. 그동안 성림침례교회 관련자로 자가격리를 하다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별도의 이동동선과 접촉자는 없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나머지 2명은 말바우시장 국밥집 관련 지역감염자다.

특히 성림침례교회 관련 확진자는 7일 현재 56명이다. 그동안 검사건수 1,807건이며 자가격리자 861명에 달한다.

이 같은 지역감염 확산에 대해 광주시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고, 8월27일부터는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확대 시행하고 있음에도 지역감염자가 크게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지난 8개월 동안 축적한 데이터와 통계,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조치를 실효성 있게 보완해 북구를 방역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인력과 예산 등 방역역량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구별 확진자 현황

현재 누적 확진자 440명 중 해외유입(48명)과 타시도(4명) 확진자를 제외하면 지역감염자가 388명으로 북구 주민이 212명으로 가장 많다.

북구는 지난해 8월 현재 인구가 전체의 29.8%이지만 확진자는54.6%나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림침례교회(56명), 광주사랑교회(41명), 일곡중앙교회(30명), 동광주 탁구클럽(15명), 배드민턴 동호회(14명) 모두 북구에 소재하고 있다.

지난달 8월 15일 서울도심집회에 참가했던 확진자 22명 중 10명도 북구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북구 말바우시장 일대에서 지역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말바우시장 창평집(밥집) 확진자가 이날 현재 16명이고, 시장 인근에 있는 중흥기원(7명)과 동광주탁구클럽(15명)에서도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7월 지역감염이 이어졌던 초록다방과 정곡상회도 북구 말바우시장 주변이다.

광주시가 이날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방역의 실효성을 높임으로써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인력과 예산 등 방역역량을 북구에 집중 지원하기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최근 모집한 광주시긴급의료지원단을 북구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추가 방역예산도 바로 지원한다.

또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말바우시장 주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말바우시장을 방문한 광주시민과 증상이 있는 북구 주민들에 대해서는 무료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문인 북구청장과 함께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열어 “언제 어디서 코로나19가 감염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마스크 착용, 사람 간 밀접접촉 금지, 외출과 모임 자제 등 시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