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2단계 이전 놓고 광주-전남 경쟁 모드 광주시 10일 정책토로회 열어 각계 의견 수렴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2020년 09월 08일(화) 13:46

광주광역시가 오는 10일 수도권 공공기관 2단계 추가이전 관련 정책토론회를 연다.

빛가람 혁신도시 별도 광주 도심권 추가이전 검토
에너지·인공지능산업 관련 10여개 기관 우선 집중
지역난방공사, 공항공사, 데이터진흥원, 문화재단, 문화관광연구원 거론

[프레스존]향후 문재인 정부의 2단계 공공기관 이전 구상을 겨냥 전남에 이어 광주에서 독자추진을 전제로 다각적인 대응전략이 모색되고 있다.

특히 1단계 공공기관 이전때와는 달리 광주시는 2단계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전남도와 달리 독자적 추진으로 흐름을 잡아 가는 길목에서 어떤 의견들이 나올지 주목을 받는다.

광주광역시는 최근 혁신도시 연구기획 태스크포스(TF)를 꾸린데 이어 2단계 공공기관 유치 플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먼저 추가이전이 가능한 122개 공공기관을 7개 분야로 나누고, 그 중 35개 기관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려 든다.

가장 유치하고픈 핵심 기관으로는 에너지·인공지능 산업 관련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데이터진흥원을 비롯, 한국문화재단,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10여 개 기업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추가 이전 부지를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광주역 부지 등 광주도심 한복판에 배치하는 방안까지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광주전남혁신도시 효과의 극대화 방안을 놓고 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기도 한다.

때마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교섭단체 연설에서 2단계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지역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그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대표는 이와 관련 “한국판 뉴딜의 필수적 개념으로 균형발전 뉴딜을 제안 한 바 있다”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사업 선정과 예산 배정이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지방을 더 배려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도록 정부에 거듭 요청한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흐름 속에 광주광역시는 오는 1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광주의 대응전략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조오섭 국회의원실,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광주전남지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정책토론회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흐름을 감안, 방청객을 따로 받지 않은 채 온라인 라이브 중계와 소규모 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류한호 광주대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제1부 주제발표에서는 정성훈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첫 번째 주제로 ‘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 실천 전략’을 화두로 던진다.

두 번째 주제로는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비 광주의 대응전략’을 내걸고 전문가 그룹 3명이 각각 소주제 발표에 나선다.

류영국 지오시티 대표는 ‘유치부문·공공기관 선정 전략’을 발표하며, 조진상 동신대학교 교수는 ‘혁신도시 공간입지 전략’, 김종일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광주전남 상생협력 전략’을 각각 발표한다.

이를 두고 이민원 광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지정토론에서는 나주몽 전남대학교 교수, 전광섭 호남대학교 교수, 장재영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노동조합 협의회 의장, 이정록 전남대학교 교수, 윤창옥 광주광역시 균형발전정책과장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전라남도는 앞서 지난달 18일 나주시 소재 한 호텔 별관 회의실에서 관련 '공공기관 추가이전 시즌2' 정책토론회를 열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